Exhibition: Strip, Run, Just, Go! 탈주감행, 脫走敢行 Oil Tank Culture Park T1, T2
10/20(Thu) PM 4 – 6
10/21(Fri) AM 10 – PM 6
10/22(Sat) AM 10 – PM 6
10/23(Sun) AM 10 – PM 1

세상엔 다양한 규범의 경계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경계는 너무 익숙하기에 우리는 이를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탈주감행, 脫走敢行〉은 안전한 규범의 탈주를 감행하고 불안정성으로 진입하여 우리 세계에 존재하는 경계를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이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견고한 규범에 균열을 내어 그것이 본질이 아님을 드러냅니다.

There are boundaries of various norm in the world. And that boundary is quite familiar that we don’t recognize it and take it naturally. The exhibition Strip, Run, Just, Go, 脫走敢行 attempts to escape from the preconceived norms, entering into instability to reveal the boundaries set in our world.

전시기획: 최주원(GCS 디렉터), 방수지(GCS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협력: GCS 개오망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Curated by: Juwon Choi (GCS Director), Susie Bang (GCS Assistant Curator)
Cooperated by: GCS Geomang Creative Studio

GCS – 고요손, 김은진, 윤정의, 현이재, fwb
ATM – 김재민이, 박재성, 아티옴 콘스탄티노프, 아네 콜베, 웜, 임희주, 차나 분

GCS – Goyoson, Eunjin Kim, Jeong-ui Yun, E.J Hyun, fwb
ATM – Gemini Kim, Jaeseong Park, Artiom Constantinov, Anne Kolbe, WORM, Hee Ju Im, Channa Boon

프로그램 노트

고요손 Goyoson T1 웹 1, 웹 2, 웹 3
Web 1, Web 2, Web 3

고요손은 전형적인 미술 형식이나 전시장의 암묵적인 룰을 탈주하여 여러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든다. 작가는 일상적이고 비미술적인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거나, 움직이는 조각 또는 작가가 직접 조각을 움직이는 등의 미술 실험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미술 장르간 경계, 그리고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감추거나 드러내고, 그 경계의 ‘구획됨’에 관해 질문한다.

Goyoson breaks away from the typical art form or the implicit rules of the exhibition space, crossing the boundaries of various genres and media. The artist attempts art experiments, such as using a variety of everyday and non-artistic materials, moving sculptures, or moving sculptures by the artist himself. Through this, the boundaries between art genres, and the boundaries between daily life and art, are hidden or revealed, and questions are asked about the 'divided' of the boundaries.

김은진 Eunjin Kim T2 신의자리_인산인해
Locations of God_Human Deluge

김은진은 전통적 재료인 자개와 고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작업한다. 심청전, 할머니의 구전 등 대대로 전승되는 여성의 이야기가 과장되고 해학적으로 표현된다. 또한, 원더우먼처럼 대중매체에서 표상되는 꽤 현대적인 여성의 이미지가 함께 화면을 구성한다. 여성에 대한 억압의 서사에 관한 해학적인 표현과 함께 놓인 현대적 여성 이미지는, 사회에서 강요하는 효심 가득하고 지고지순한 바람직한 여성상의 경계를 뚫고 나와 새로운 여성 서사와 이미지를 보여준다.

Eunjin Kim works by reinterpreting traditional materi d on the extremes reflect the real world by reflecting the space with those who appreciate the work. Isn't there only emptiness at the end of the desire to absorb with only one value? Wouldn't we be somewhere where it collides, not where it is right or wrong? The work was conceived and produced from the question.

김재민이
Gemini Kim T1 보이지 않는 공장들
Invisible Factories

뛴다. 몸으로 공장의 규모를 느낀다. 〈Invisible Factories〉는 뛰는 맥박으로 그 시절 노동자의 젊음을 기리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아직 그 모습을 갖추고 있는 -그러나 곧 주택지로 개발될- 소사 삼양중기와 광주 전방(全紡)을 2020년에 답사한 경험이 출발점이 되었다. 지금은 없어진 도시 근교 대규모 공장 부지를 찾아가 뛰고 있다.

공장은 이동한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공장들은 도시 근교에 자리잡았다가 더욱 먼 지방으로, 혹은 머나먼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 없어진 공장 부지가 아파트로, 쇼핑몰로, 학교나 주차장으로 쓰임이 변할 때 여기서 일하던 직공들 또한 함께 변해갔다.

감추고 꺼내지 않는 부끄러움이 아직도 많은 듯 하다. 전쟁 전부터 있었던 공장은 과거를 감춘다. 공장에서 일하던 시간을 자랑하지 않는다. 믿고 있던 이념을 토대로 싸웠던 그 시절은 어떤가. 그 시간들이 감춰야 할, 아니면 말로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다. 그래서 같이 잊혀지는 노동자의 시간들. 빛나는 눈으로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산업 역군으로 오늘의 안정을 이뤄낸 과거,공장에서 일했던 빛나는 시간을 기억한다.

A body feels the whole size of the factory complex by running the area. Heart palpitations up and the body heat links the running bone to the very youth of people who used to work at the site. This project was born in Sosa Samyang Machinery near Seoul and Chonbang Fabric Factory, Gwangju where thousands of people spent more than 12 hours a day. This project regularly finds old factory locations to activate ‘one person time machine’, in other words, industrial runners’ high experience.

박재성
Jaesung Park T2 AH-o-HA

이 작품은 미국의 시각예술가 Bruce nauman의 작품 〈AH HA〉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AH HA〉의 백색과 흑색, 글씨의 반전으로 구성된 문장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는 평소 관심을 두던 대립적인 이미지를 잘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됐고, 이를 인체조각에 접목하였다.

작품은 복제되어 마주한 인체가 머리를 가지려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같이 머리를 치켜드는 행위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기존 작품에서 백색과 흑색이 충돌하는 지점을 펼쳐내어 크롬(미러)으로 표현하였다. 작품의 제목에도 이를 반영하여 〈AH-o-HA〉가 되었는데, 가운데 위치한 o(머리이자, 크롬 도금된 부분)는 공허함이자 무한함을 상징한다. 두상은 앞 뒷면으로 복제되어 조각의 앞, 뒤 모두 앞인 것처럼 보이며,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가치체계를 은유한다. 흑과 백, 나아가 양극단에 놓인 가치 사이에 크롬(미러)으로 도금된 머리와 팔은 작품을 감상하는 이와 공간을 비춰 현실세계를 반영한다. 오직 하나의 가치로 흡수하고자 하는 욕망의 끝에는 공허함만이 있지 않을까. 어디 하나에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 아닌 그것이 충돌하는 지점 어딘가에 우리가 있지 않을까, 와 같은 물음에서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였다.

This work was inspired by 〈AH HA〉 created by American visual artist Bruce Nauman. The sentences consisting of white, black, and reversal of writing came to me very concise and intense. I thought it could reveal the confrontational image I was interested in, and I applied to the human body sculpture.

The work seems to be duplicated and the human body facing it collides to take its head, or it seems to be an act of raising its head together. In the past, I unfolded the point where white and black collide and expressed it as a chrome(mirror). The title of the work also reflected this perspective and the title became 〈AH-o-HA〉, and the o (head and chrome plated part of the sculpture) located in the middle symbolizes emptiness and infinity. The head is duplicated on the front and back sides, and both the front and back of the sculpture seem to be front, and it metaphors a value system that can be flipped at any time. The head and arms are plated with chrome (mirror) between black and white, and even the values placed on the extremes reflect the real world by reflecting the space with those who appreciate the work. Isn't there only emptiness at the end of the desire to absorb with only one value? Wouldn't we be somewhere where it collides, not where it is right or wrong? The work was conceived and produced from the question.

아티옴 콘스탄티노프
Artiom Constantinov T2 거짓말의 대가
The Cost of Lies

〈거짓말의 대가〉는 세계 자본주의의 결과로 나타는 기후 변화에 대한 오디오비주얼 작품이다. 나는 온실 가스, 지구 온난화, 지구 해수면, 산불, 총기 제조 및 육류 생산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해 오디오와 비디오를 제작 및 컨트롤하고, max/msp/jitter틀 사용해 음과 사건들을 생성했다.

The Cost of Lies is an audiovisual composition about climate change as a result of global capitalism. I used datas about greenhouse gases, global warming, global sea levels, wildland fires, firearms manufacture and meat production to control and manipulate the audio and the video, and to generate events and notes through max/msp/jitter.

웜의 워크스테이션 WORM’s workstation T1

축제 기간 동안, WORM의 작가들은 T1에 위치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크스테이션은 일부는 시장의 가판대, 일부는 사무실, 일부는 거실처럼 보이는 혼합된 설치 공간이 될 것이다. 모든 방문객들이 들러서 인사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환영한다. WORM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비디오 작품들(아네 콜베, 차나 분의 작품)도 이곳에서 함께 볼 수 있다.

Throughout the festival, the artists from WORM will be present in their workstation in T1. The workstation will be a hybrid set-up looking partly like a market-stall, partly like an office, and partly like a living room. All visitors are welcome to come by, say hello or have a conversation. Also, video works by WORM artists can be viewed there.

아네 콜베 Anne Kolbe 4개의 영상 작업들
4 video works

우리는 사물들 사이에서 살아간다. 사색하며 주의깊게 사물들을 관찰하는 동안, 나는 점점 사물들에 가까워진다. 나는 물질로부터 지식을 추출해내는 나만의 방법을 통해 사물로 변화해가는 필연적 지점에까지 다다른다. 그 대가로 나는 나의 일부를 제공한다.

나는 여러분을 작품 자체가 잠재적 구매자가 될 수 있는 아트 페어에 데려간다. 만약 이것이 당신에게 너무 예술적이라면 나는 여러분을 우리가 소유하는 사물들과의 강박적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이케아에 데려간다.

2019년, 나는 공공장소에서 이상한 물건을 주웠다. 그건 조경을 위해 조각되는 둥근 모양의 가짜 식물이었다. 이 발견은 가짜 식물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탐구의 시작이었다. 이건 근처 식당의 화분에서 떨어져나온 게 분명했다. 이 생각은 나에게 깊게 와닿았다. 그때부터 내 관심은 내부에서 외부로, 마침내 바깥으로까지 이동했다. 기존에 내부에서 찾을 수 있던 매력들은 바깥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예컨대 울타리는 야외에서 벽처럼 기능한다) 키치한 장신구, 장식물들에 대한 기존의 감탄들은 공공 정원, 작은 나무들, 쇼핑몰 정원을 보면서도 촉발되었다. 벽, 울타리, 그리고 조경은 우리의 눈에 띄지 않지만 매우 실용적이고 기능적이라는 측면에서 나를 매료시킨다. 이것들은 삶의 안무라고도 할 수 있는 인간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이동을 능률적으로 만든다. 이들은 수행적이다. 나 또한 수행적이다. 나는 하나의 가짜 식물이다. 상상이 되는가?

Our life is a life amongst things. While contemplatively and attentively observing objects, I get increasingly closer to them. I get even closer and closer, up to the inevitable point of transforming into them… my way of extracting knowledge from matter. In return I offer parts of my own.

I take you to an art fair where the objects themselves become the potential buyers, and if that is all too much artsy for you, I take you to IKEA where we explore our obsessive relationships with things together.

In 2019 I picked up a strange object from a public square: a faux boxwood ball. This find marked the beginning of an ongoing, intense exploration of that object, bordering on obsession. The boxwood ball must have somehow left a nearby take-away restaurant’s plant pot. This idea deeply touched me.

From that time on, my focus shifted from interior to exterior and finally towards the outside. Existing fascinations found their equivalents in the outdoors (e.g. hedges are the walls of the outdoors). Existing admirations for kitsch, ornaments and decoration got triggered looking at front peoples yards, shrubberies, and public gardens in shopping malls.

E.g. walls, hedges and green patches intrigue me for their practical use and inconspicuous performative quality: they streamline the flow of our movements, keeping us on track: influencing the choreography of our lives. They are performative. I am performative. I am a boxwood ball. Do you see?

차나 분 Channa Boon 메두사
MEDUSA

2018년, 나는 사랑을 잃고, 시칠리아의 해변을 걷고 인생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위로하려 했다. 나는 파도, 수영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 배, 새, 무엇도 아닌 것, 평원, 파도, 해초, 그리고 메두사를 발견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메두사는 포세이돈과 사랑에 빠진 여성이다. 메두사와 포세이돈의 사랑에 격분한 아테나 여신은 메두사의 머리를 독사로 만들어 그를 보는 남성을 모두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어로 메두사는 해파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Having lost my love, I tried to console myself by following the coast of Sicily in 2018, filming life. I found waves, swimming children, their parents, boats, birds, a non, plains, waves, seaweed, and the Medusas… *
*In Greek Mythology Medusa is the name of the woman who engaged in a love affair with Poseidon. The Goddess Athena, enraged by this, turned Medusa’s hair into venomous snakes and made her glance turn every man into stone. Jellyfish are called ‘Medusa’, also in Italian.

윤정의 Jeong-ui Yun T1 무제
Untitled

윤정의는 주재료인 흙을 붙이고 깎고 굽는 방식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조각의 표면은 작가가 반복한 조각 제작의 노정이 드러나지만, 인체 형상의 성별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작가는 조각에 성별을 굳이 부여하지 않고, 이는 ‘논바이너리(Non-binary)’ 조각으로 명명되어 퀴어적 신체를 구성한다.

Jeong-ui Yun repeats the method of attaching, peeling, and baking soil, which is the main ingredient. In this process, the surface of the sculpture reveals the process of making the sculpture repeated by the artist, but it also makes it difficult to estimate the gender of the human body shape. The artist does not necessarily give gender to the sculpture, but it is named a 'non-binary' sculpture to form a queer body.

임희주 Hee Ju Im T2 쌍차쌍조 双遮双照: 무지개의 꿈
Block to Reveal: Chasing a Rainbow

인간은 모태에서부터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듣는다. 귀에는 차단장치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지도 막아내지도 못한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청각의 특성은 때로는 고통을 수반한다. 한 공간 안에서 지속되는 소리, 자율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크고 거친 소리, 통제와 질서를 벗어난 파괴적인 소리, 이러한 소리는 고통을 일으키는 소음으로 간주된다. 소음은 온 몸으로 스며들어 듣는 이를 꼼짝 못하게 하며 마침내 그것에 굴복당해 스스로를 희생하도록 만든다.

임희주 작가는 소음이라는 청각 요소를 이용해 ‘쌍차쌍조’의 깨달음을 풀어낸다. 소리와 소음을 이용해 두 귀를 ‘쌍차’하는 청각 환경을 조성하고 존재자, 즉 관람객은 소음을 전유하며 소리의 통제 불가능성을 몸소 체험하도록 설계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오브제들로부터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음은 관람객의 청각을 사로잡고 온몸을 에워싼다. 그 소음을 오롯이 수용하면서 관람객은 그 안에 매몰된다. 지속적인 소리가, 그리고 소음이 외부 세계로부터의 차단과 단절을 유도하는 것이다. 소리에 파묻혀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되는 경험은 동시에 온전히 내면을 비추는, ‘쌍조’의 단계로 나아간다. 서로를 막아 차단하고 서로를 비추어 비로소 드러나게 한다는 ‘쌍차쌍조’의 역설적 상태와 같이 그 소리 경험은 궁극적으로 존재의 참다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중도의 과정일 수 있다. 외적 현실을 가리고 내면의 진정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변화일 수 있다. 이는 작가에 의해 섬세하게 설계된 가상의 예술 공간에서 소리와 소음의 청취를 통해 은유적으로 구현된다.

또한 임희주 작가는 소음이 빚어내는 제의적 측면에 주목한다.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희생제의’ 개념을 소음과 청취의 본질적 특성에 연결지어 해석한다. 소음은 내면에 도사리는 폭력성과 과잉에너지를 소비하도록 만드는 소리 매체다. 작가는 전시장의 영상과 소리 오브제의 총체적 디자인을 통해 자극적인 소음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거나, 극단의 침묵과 과잉의 소음을 대치시켜 이를 고스란히 두 귀로,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일종의 청각적 자학을 재현한다. 가상의 청각 재현을 경험함으로써 관람객은 스스로 희생되는 제의의 주체가 되어 본다. 작가는 제의의 샤먼처럼, 주술적 행위를 대신하며 그 과정을 돕는다. 작가의 전시 공간에서 이 과정은 그 자체가 고행이고 수행인 것이다. 특정 신을 위한 수행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 그리고 자아의 성찰을 위한 깨달음의 과정인 셈이다. 소리로 빚어내는 그 깨달음의 순간은 작가의 깊은 고민과 사유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김경화 음악학자의 〈쌍차쌍조 双遮双照: 무지개의 꿈〉을 위한 글 중)

A human being hears every single moment from the womb to the grave. As the ears don't have any means of blocking, they cannot reject or shut off the sound. The unconditional acceptance of sound, the nature of the sense of hearing, sometimes entails pain. Sound continuing in a place; Big, harsh, hard-to-block sound; Destructive, out-of-control, disorderly sound. — They are all regarded as painful noises. The noises permeate, entangle, and reduce the hearer to submission. The hearer cannot help but sacrifice themselves. Heeju Im uses noise as an auditory element to convey the aphorism “block to reveal.” The artist creates an auditory environment that “blocks” the ears with sound and noise. An ens, or a visitor, embodies the noise and experiences the uncontrollability of sound. Objects in the exhibition hall continue to make a noise that catches the visitor's sense of hearing and surrounds their body. Accepting it as it is, the visitor is buried in the noise. Continuous sound — and noise — block them from the external world. The experience of being buried in the sound and blocked from the external world leads to “revealing” the inner self. Like the paradox of “block to reveal,” which means blocking each other to reflect and reveal each other, the hearing experience can eventually be a process of finding a mean between two extremes to become the true self. It can be a transition to the true inner self by blocking the external reality. The message is metaphorically implemented in a virtual space of art elaborately designed by the artist via sound and noise. Heeju Im also notices the ceremonial aspect of noise. Im associates the concept of “sacrifice” presented by George Bataille with the nature of noise and hearing. Noise is an audio medium that makes the hearer consume the violence and excess energy inside them. With the total design of video and audio objects in the exhibition hall, the artist reproduces a kind of auditory self-torment. The visitor takes the continuous exposure to harsh noise or the contrast of extreme silence and excessive noise with both ears and the entire body. By experiencing the virtual reproduction of hearing, they become the subject of a self-sacrifice ceremony. The artist helps the process by conducting a ritual as a shaman does. In this exhibition space, the process is by itself a mortification, not for a specific religion, but for the reflection of the inner self. At the moment of spiritual illumination created with sounds, the visitor encounters the artist's deep thoughts and contemplations. (From a review of Block to Reveal: Chasing a Rainbow by Kim Kyounghwa, a musicologist)

현이재
E.J Hyun T2 너는 이름이다 You are a name
너의 이름을 본다 I see your name

본 작업은 독특한 방식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페인트에 인쇄하고 콜라주로 추상적 형상을 표현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렇게 물질화된 회화 작업을 디지털화하여 NFT 작업으로 연계한다. 작가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질과 비물질의 관계성과 역학을 고찰한다.

This work prints digital images on paint in a unique way and expresses abstract features with collages. And the artist digitizes the materialized painting work and links it to the NFT work. Through this method, the artist examines the relationship and dynamics between online and offline, and between matter and non-material.

fwb T1 Ambrosia

fwb는 ‘호캉스’나 ‘힐링’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어 소비되는 자본화된 욕망에 주목하고, 가시화된 욕망의 경계를 해체한다. 영상 속 두 인물은 고급 문화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는 파인 다이닝에서 어려운 이름의 재료를 나열하며 대화한다. 이들의 대화는 과장된 성우의 목소리로 후시 녹음되었고, 영상은 어딘가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화려하고 매끄럽게 포장된 자본화된 욕망의 경계를 해체하고, 포장된 욕망 이면에 세속적이면서 동시에 본질적인 열망을 은밀하게 드러낸다.

fwb pays attention to capitalized desires that are packaged and consumed with the words ‘hocance’ or ‘healing’, and breaks down the boundaries of visible desires. The two characters in the video talk by listing materials with difficult names in fine-dining, which is considered the exclusive property of high-end culture. Their conversation was post-recorded in the voice of an exaggerated voice actor, and the video conveys some ridiculous and exaggerated image. Through this, the boundaries of fancy and smoothly packaged capitalized desires are dismantled, and behind packaged desires, they both secretly reveal secular and essential aspir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