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 : Senses Under Lockdown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전염병은 모든 사회에 통제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러한 ‘통행금지’된 환경 속에서, 소리는 어떤 감각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진입 통제가 지속되고 있는 문화비축기지의 T6 탱크 속에서 진행되는 《통행금지된 감각》은 청각과 음악이 통제된 신체에 야기하는 파열을 온라인으로 제공합니다. 기묘하게 진동하는 목관악기의 떨림부터 곤두선 신경과 초월감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전자음에 이르기까지, 소리의 침투는 통행금지된 신체에 ‘다른’ 가능성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 큐레이터 정구원
The pandemic around the world has brought the shadow of control over the entire globe. Under the environment of ‘lockdown’, what kind of sense can the sound convey? In 《Senses Under Lockdown》, taking place inside the restricted T6 building of the Oil Tank Culture Park due to COVID-19, you will notice how the hearing and music bring about the rupture to a controlled body online. The odd vibration of woodwind instruments and the nerve-wracking ascension created by electronic sounds infiltrate the body. It looks for the ‘other’ possibility of locked-down bodies.

- Guwon Jeong,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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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티 죄르지 〈목관 5중주를 위한 10개의 작품〉 (1968, 연주: KME)
Ligeti György 〈Ten Pieces for Wind Quintet〉 (1968, Performance: KME)
〈목관 5중주를 위한 10개의 작품〉 악보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리게티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한다. “‘그렇지만…’ 긴 침묵이 흘렀다. ‘그게 다야?’ 앨리스는 주저하며 물었다. ‘그게 다야.’ 험프티 덤프티가 대답했다. ‘안녕.’” 날카로운 고음과 불길하게 구불거리는 소리가 교차하는 이 곡들은 관악기가 본래 가지고 있었던, 하지만 쉽게 드러나지는 않았던 특유의 불안함을 증폭시키며 듣는 이를 긴장에 빠뜨린다. 바람이 새는 소리, 관을 스치며 가중되는 파열, 그것들이 겹치고 흩어지는 운동. 그 소리는 갑작스럽게 다가왔다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져 버린다. In the last page of the score of 〈Ten Pieces for Wind Quintet〉, Ligeti attached a quote from 『Through the Looking-Glass』. “ “… but–” There was a long pause. “Is that all?” Alice timidly asked. “That’s all,” said Humpty Dumpty. “Good-bye.”” Sharp high notes and ominously trembling sounds are crossing each other in these pieces. They reveal the dismal nature of woodwind instruments, which has not been acknowledged easily, and strain the listeners. The sound comes suddenly - escaping wind, intensified rupture inside pipes, the movement of overlapping and dispersal - and goes away as if there was nothing.
2

THSS 〈Cargo Cult〉 (2020)
THSS 〈Cargo Cult〉 (2020)
물질 숭배, 화물 숭배: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한 수입산 상자를 숭배하는 것. 그 내용을 맹신하는 것. 스스로를 믿는 것. 서로를 믿는 것. 믿음을 기반으로 연주에 모든 것을 거는 것. 적대적인 것. 가까운 것. 낯선 것. 사라져 버리는 것. 잊히고 지나갈 것. 혼란을 가중시킬 것. 믿음에 관한 것.
Goods Cult, Cargo Cult:
Believing in the imported case full of unknown things. Having a blind faith in them. Believing myself. Believing each other. Betting everything on the performance, based on the belief. The hostile one. The near one. The unfamiliar one. The vanishing one. The one that will be forgotten and gone. The one that will intensify disorder. The one about belief.
3

리게티 죄르지 〈목관 오중주를 위한 여섯 개의 바가텔〉 (1953, 연주: KME)
Ligeti György 〈Six Bagatelles for Wind Quintet〉 (1953, Performance: KME)
‘하찮고 쓸모없는 것’을 뜻하는 바가텔이란 단어는 서구 클래식 음악에서 주로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짧고 가벼운 소곡을 뜻한다. 〈목관 오중주를 위한 여섯 개의 바가텔〉 역시 리게티가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열두 개의 바가텔 중 여섯 개를 목관5중주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3분을 넘는 곡이 단 하나도 없는 경쾌한 소품들. 하지만 익숙한 멜로디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생소한 화음과 갈라지는 불협화음, 그리고 갑작스러운 중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전이(轉移)를 발동시키는 여섯 개의 전령이 공간을 떠돈다. In Western classical music, a bagatelle is a short and light piece of music, typically for the piano. The word bagatelle means ‘something of little value or significance’. Ligeti also originally composed a collection of twelve bagatelles for piano, and six of them were arranged to 〈Six Bagatelles for Wind Quintet〉. Among these cheerful small pieces, none of them exceed three minutes. But while you think you're experiencing a familiar melody, you will encounter unexpected chords, cracking dissonances, and sudden pauses. The six messengers, which trigger metastasis, haunt the space.
4

살라만다 〈정화 (淨化) 트리거〉 (2020)
Salamanda 〈Trigger for purifying〉 (2020)
정화란 부정한 장소나 생명체를 맑게 하는 행위를 총칭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정화는 형태와 수단을 달리하며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였다. 살라만다는 ‘물’과 ‘종’으로 모든 이들의 정화를 돕고자 한다. 홍수 속으로 뛰어들자. 종과 함께 울자. 이 의식으로 영생을 누리고자 함도, 물질로부터 자유를 얻고자 함도, 명복을 빌고자 함도 아니다. 모든 것이 지루하다는 듯 조잡한 머리를 정화하자. 죽음을 이미 알고 있는 자인 것처럼, 천 가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자. 다시 부정해질지라도 찰나 동안의 정화를 노래하자. Purification is a generic term for the act of purifying unclean places or living organisms. Since ancient times, purification has been conducted in different forms and means to purify unclean things. Salamanda tries to help everyone’s purification with ‘water’ and ‘bell’. Dive into a flood. Cry with bells. We do not want immortality, freedom from materials, nor condolences with this ritual. Purify the crude head, as if everything is boring. Escape from a thousand fears, as if we’re the one who already knows the death. Sing the momentary purification, even if we get unclean again.
5

동 주 〈S-Lou-P〉 (2020)
Dong Zhou 〈S-Lou-P〉 (2020)
기계에 의해 생성된 음성 자료를 통한 실험. 텍스트는 닐 D. 렛케의 시에서 따왔다. It is an experiment with phonetic materials generated by machine. The text is a poem by Neal D. Ret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