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 : Colloque sentimental

음악 속에는 목소리가 존재합니다. 그 목소리들은 어떤 의미를, 어디까지 전달하고자 하는 걸까요? 그렇게 전달된 목소리가 도착한 곳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확성기(Megaphone)에 의해 크기를 키운 목소리들은 보다 먼 거리까지 퍼져 나가 무언가를 모색합니다. 그 목소리들은 담화가 될 수도,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될 수도, 사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자신을 듣고 있는 우리에게 대화를 시도합니다. 《감성적인 대화》는 음악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목소리, 그리고 이 목소리들이 시도했던 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 큐레이터 문종인
There are voices inside the music. What meanings do the voices want to deliver? How far can they be delivered? And what is waiting where the voices arrive? The voices amplified by the megaphone spread further away, seeking something. They could become discourses, silent clamors, or speculations. Above all things, they seek to have conversation with us, who are listening to the voices. 《Colloque sentimental》 focuses on the various voices inside music, and the conversations these voices try to make with us.

- Moon Jong-in,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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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Prelude a〉 (2020)
Eunhee Cho 〈Prelude a〉 (2020)
T1 바깥 공간의 사운드스케이프와 본 공연인 《Colloque sentimental》 로 이끄는 경계의 소리들. 자연 음향과 공연 프로그램의 전자음악 사운드가 중첩되어 공연으로 이끈다. The sounds at boundary, which leads the soundscape outside T1 to 《Colloque sentimental》. The sound of nature and the electronic sound of the program are overlapped in the show.
2

클로드 드뷔시 〈Fêtes galantes, L. 80 - 1. En sourdine〉 (1869, 소프라노: 강은희 / 피아노: 문종인)
Claude Debussy 〈Fêtes galantes, L. 80 - 1. En sourdine〉 (1869, Soprano: Eunhee Kang / Piano: Moon Jong-in)
〈Fêtes galantes〉는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가 폴 베를렌의 시집 『화려한 잔치』 (Fêtes galantes)를 바탕으로 만든 연가곡집이다. 그 중 첫번째 곡인 “은밀하게” (En sourdine)를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연주한다. 〈Fêtes galantes〉 (Gallant parties) is a cycle of six mélodies composed by Claude Debussy to poems by Paul Verlaine. “En sourdine” (muted), the first mélodie, is performed with theatrical elements.
3

클로드 드뷔시 〈Syrinx〉 (1913, 플루트: 오병철 / 사운드: 조은희)
Claude Debussy 〈Syrinx〉 (1913, Flute: Byung Chul Oh / Sound: Eunhee Cho)
플루티스트들에게 무반주 솔로곡 레퍼토리로 자주 선택받는 〈Syrinx〉는 드뷔시가 가브리엘 모리의 연극 〈Psyché〉를 위해 작곡한 극음악으로, 본래 제목은 〈Flûte de Pan〉이었다. 목신에게 쫓기다 피리가 되어버린 님프 시링스를 묘사하는 곡으로, 오늘 공연에서는 현장의 플루트 소리를 받아서 반응하는 조은희 작가의 라이브 일렉트로닉스 전자음향과 함께 선보인다. Commonly considered to be an indispensable part of any flutist's solo repertoire, 〈Syrinx〉 was written as part of incidental music to the play 〈Psyché〉 by Gabriel Mourey, and was originally called "Flûte de Pan". The work is about the nymph Syrinx, who was pursued by Pan and eventually turned to a pipe. Today’s performance is presented with the live electronics sound created by Eunhee Cho, which responds to the flute timbre in the space.
4

조은희 〈Prelude b〉 (2020)
Eunhee Cho 〈Prelude b〉 (2020)
〈Prelude b〉는 사운드스케이프와 플루트 소리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그리고 전자음악 사운드를 재료로 사용하여 음(音)과 악(樂), 소음(noise)의 경계를 오가는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다. 〈Prelude b〉 is a live sound performance that crosses the boundary between note, music, and noise. It is composed of the soundscape, the sound based on a flute, and the electronically synthesized sound.
5

문종인, 조은희 〈Intermezzo〉 (2020, 소프라노: 강은희 / 플루트: 오병철 / 첼로: 길희정 / 피아노: 문종인 / 사운드: 조은희)
Moon Jong-in, Eunhee Cho 〈Intermezzo〉 (2020, Soprano: Eunhee Kang / Flute: Byung Chul Oh / Cello: Keal Heejung / Piano: Moon Jong-in / Sound: Eunhee Cho)
대화, 아니 감성적인 대화는 가능한 것일까?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각자의 악기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것은 대화처럼 들리기도 하고, 독백 같기도 하다. 어쩌면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다양한 방식의 대화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Is a conversation, or a sentimental conversation possible? Performers tell their own stories with their instruments, like various languages. It sounds like a conversation, or a monologue. Maybe there are different types of conversations as many as different people.
6

찰스 아이브스 〈The Unanswered Question〉 (1908, rev. 1930-1935, 소프라노: 강은희 / 플루트: 오병철 / 첼로: 길희정 / 피아노: 문종인 / 사운드: 조은희)
Charles Ives 〈The Unanswered Question〉 (1908, rev. 1930-1935, Soprano: Eunhee Kang / Flute: Byung Chul Oh / Cello: Keal Heejung / Piano: Moon Jong-in / Sound: Eunhee Cho)
미국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의 대표작으로서, 각각의 그룹이 서로 다른 템포와 호흡으로 ‘부조화 속의 조화’를 선보인다. 각 그룹은 침묵과 질문, 그리고 대답을 상징한다. 〈The Unanswered Question〉 is a musical work by American composer Charles Ives. Each group presents the ‘harmony in incongruity’ with different tempo and breath. They represent silence, question, and answer respectively.
7

라파엘 첸도 〈Furia for Violoncello and Piano〉 (2009/2010, 첼로: 길희정 / 피아노: 문종인)
Raphaël Cendo 〈Furia for Violoncello and Piano〉 (2009/2010, Cello: Keal Heejung / Piano: Moon Jong-in)
프랑스 니스 출신의 작곡가 라파엘 첸도는 작품 속에서 어쿠스틱 악기가 다다를 수 있는 극한의 음색, 음향, 주법에 대한 탐구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선보인다. Raphael Cendo is a composer from Nice, France. In the work, he shows intense energy through exploration of the extreme timbre, sound, and playing method that an acoustic instrument can reach.
8

조지 크럼 〈The Sleeper〉 (1984, 소프라노: 강은희 / 피아노: 문종인)
George Crumb 〈The Sleeper〉 (1984, Soprano: Eunhee Kang / Piano: Moon Jong-in)
미국 작곡가 조지 크럼은 연극적 요소를 음악에 즐겨 사용하였다. 〈The Sleeper〉는 에드거 앨런 포의 동명의 시가 가진 몽롱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다양한 음악적 기법을 통해 구현했다. American composer George Crumb enjoyed using theatrical elements in music. 〈The Sleeper〉 embodies the hazy and weird atmosphere of Edgar Allan Poe's poem of the same name through various musical techniques.
9

피에르 조들로프스키 〈Série Rose〉 (2012, 피아노: 문종인)
Pierre Jodlowski 〈Série Rose〉 (2012, Piano: Moon Jong-in)
조들로프스키는 B급 포르노 영화에서 보여지는 조잡한 본능에 지배당하는 신체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음악이라는 다른 장르로 단순 치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침내 남아있는 것은 가상의 내레이션과 음악적 에너지를 섞는 시간의 예술일 뿐이다. 이 끔찍한 분홍색, 파괴 불가능한 무시무시한 사랑의 그림 말고 다른 색깔은 없다.”
The energy created by bodies, dominated by the crude instincts like in pornography. Jodlowski aims to simply replace that energy into the other genre: music.

“The only thing that remains is the art of time that mixes virtual narration and musical energy. There is no other color other than this terrible pink, indestructible, terrifying picture of love.”
10

조지 크럼 〈Vox Balaenae〉 (1971, 플루트: 오병철 / 첼로: 길희정 / 피아노: 문종인)
George Crumb 〈Vox Balaenae〉 (1971, Flute: Byung Chul Oh / Cello: Keal Heejung / Piano: Moon Jong-in)
크럼은 1960년대에 녹음된 혹등고래의 울음소리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는 이 작품 속에서 심해의 이미지와 고래의 울음소리를 모방하며 자연의 거대한 리듬을 묘사하고자 했다. Crumb drew inspiration from the humpback whale's cries recorded in the 1960s. In this work, he tried to portray the great rhythm of nature by imitating the image of the deep sea and the cry of a whale.